사진 = 더 선 해당 보도 캡처
사진 = 더 선 해당 보도 캡처
새 신발을 신었을 때 발뒤꿈치에 흔히 생기는 물집 때문에 다리를 잘라낸 20대 여성이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헐(Hull)에 사는 찰리 버드셀 무어(24)는 발뒤꿈치에 생긴 단순한 물집 때문에 왼쪽 다리를 종아리부터 절단해야 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던 찰리는 2021년 1월 운동화를 신고 쇼핑과 수영을 즐기던 중 발에 물집이 생겼다. 며칠이 지나자 물집의 크기는 커지고 고름이 흘렀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 상태는 악화했지만, 의료진들은 '약을 먹으면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그는 3년 동안이나 절뚝이며 생활했다.

찰리는 "몇 년 동안 발끝으로 걸어 다니며 생활했다"라며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물집이 생긴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찰리는 현재 의족을 기다리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의족 장착에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찰리는 "예전에는 매일 외출하고 수영하고 KFC 등에서 일도 했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한다"라며 "우울증에 시달려 치료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으로 신체 조직과 장기를 훼손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의 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