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약 21만 명의 차주가 1인당 연평균 164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오는 9월부터 오피스텔과 빌라를 담보로 한 대출도 갈아타기 대상에 포함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갈아타기' 21만명 이용…1인당 이자 164만원 줄였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 17일까지 총 21만4000명의 이용자가 약 10조9000억원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가 출범시킨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대출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의 경우 1인당 대출 규모가 큰 만큼 이자 절감액이 가장 많았다.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연간 기준 273만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대출은 총 1만768명의 차주가 이용했다. 평균 연이자 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담대, 전세대출에 비해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많아 서비스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총 17만6723명의 차주가 연간 평균 58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금융당국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9월부터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시행한다. 국민은행이 다수 금융회사가 대출 시 활용하는 KB시세 제공 대상을 50가구 미만 아파트 및 빌라까지 확대하면서다. 우리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이 신청 시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 차주에게 부과되는 전세금 반환보증료를 낮출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