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18일 휴진한 의료기관이 5000곳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료기관의 약 15%로 4년 전 집단휴진에 비해 참여율이 절반가량 낮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휴진이 확인된 의료기관은 총 5379곳으로 유선으로 휴진 여부를 확인한 총 3만6059개 기관 중 14.9%가 휴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8월 1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율인 32.6%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정부가 파악한 사전 휴진 신고율은 지난 13일 기준 약 4%였다. 전체 의료기관 3만6371곳 중 1463곳이 18일 휴진 계획을 신고했다. 이날 실제로 병원 문을 닫은 곳은 이보다 많지만 앞선 의협 집단행동에 비해선 응집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날 오전 의협 집단휴진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법 제59조제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을 모든 의원에 발령했다. 복지부는 "정부와 지자체는 향후 현장 채증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불법휴진이 최종 확정된 의료기관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