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약속했던 브라질 룰라 "필요하면 대선 재출마할 수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026년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18일(현시지간) 현지 라디오 CBN과의 인터뷰에서 파시스트가 다시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재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이 나라를 통치한 원시인들이 다시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가 돼야 한다면 내 80살 생일 때 40세가 되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임기가 1년 7개월 남아 있기 때문에 2026년 대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후보가 될 만한 좋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굳이 내가 후보가 될 필요는 없으며, 설사 (내가) 후보가 된다고 해도 그것이 첫 번째 가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이 나라가 다시 파시스트에 의해 통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처럼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자가 이 나라를 통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사실상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꺾고 당선되면 다시 대선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상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