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사진=AFP
애플의 인공지능(AI) 특화 차세대 칩 'M4'를 장착한 신형 태블릿 PC 아이패드 프로가 19일 국내 출시된다. 이번 신형 아이패드는 역대 아이패드 제품 가운데 최장 기간인 18개월간의 공백기를 거친 애플의 야심작이다. 최고급 라인업인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M4를 품어 '강력한 AI 기기'를 표방한다. 애플 노트북 맥북 최신 버전에 들어간 M3보다도 한 단계 뛰어난 두뇌를 갖췄다.

애플은 이날부터 M4 칩을 장착한 11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M2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한국에 정식 출시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I칩 M4는 애플 기기 중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됐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M3의 후속 모델로, 2세대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기술이 적용됐다.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를 갖춘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M2보다 속도가 1.5배 향상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최대 4배 개선됐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해 두께를 5.1mm로 줄여 애플 기기 중 가장 얇은 기기이기도 하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로 출시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149만9000원부터, 아이패드 프로13은 19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블랙 중 고를 수 있다.

함께 출시되는 고급형 모델 아이패드 에어11 가격은 89만9000원부터, 아이패드 에어13은 11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스타라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블루, 퍼플로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18개월 만에 나온 아이패드는 전작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예약 판매 기간 초기 사흘간 판매 거래액을 전작 판매 시기인 2022년 예약판매 기간과 비교한 결과 56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모두 고르게 관심을 받았다. 사흘간 프로와 에어의 판매량 점유율은 각각 52%, 48%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거래액 점유율은 프로가 65%, 에어가 35%를 차지했다. 신형 AI칩인 M4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자료=다나와
자료=다나와
다나와 관계자는 "전작 대비 높아진 가격에도 신형 아이패드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컸다"며 "아이패드의 ‘클릭 대비 구매 전환율’은 평균 2.7%로 앞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 ‘갤럭시 탭 S9’(0.7%)의 4배에 달했다.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