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요 낙관·지정학적 위험에 4월말 이후 최고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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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여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중동과 유럽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재개되면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4달러(1.54%) 오른 배럴당 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8월물 가격은 1.36% 오른 배럴당 85.4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 4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으로 갈수록 점차 미국 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가 금리가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직후에도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중동발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 아모스 호흐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잠시 방문한 직후 레바논으로 파견된 것은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것도 유가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의 아조프 항구에 있는 석유 터미널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조프 항구에는 두 개의 석유 제품 터미널이 있으며, 1월부터 5월까지 총 약 22만 톤의 수출용 연료를 처리했다. 정유 단지를 겨냥한 지속적인 공세는 실제 글로벌 공급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원유 선물에 책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가 매우 위험에 처해 있고, 글로벌 시장은 가격 안정을 위해 원유 및 정제 제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어디를 봐도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진)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는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4달러(1.54%) 오른 배럴당 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8월물 가격은 1.36% 오른 배럴당 85.4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 4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으로 갈수록 점차 미국 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가 금리가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직후에도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중동발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 아모스 호흐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잠시 방문한 직후 레바논으로 파견된 것은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것도 유가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의 아조프 항구에 있는 석유 터미널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조프 항구에는 두 개의 석유 제품 터미널이 있으며, 1월부터 5월까지 총 약 22만 톤의 수출용 연료를 처리했다. 정유 단지를 겨냥한 지속적인 공세는 실제 글로벌 공급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원유 선물에 책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가 매우 위험에 처해 있고, 글로벌 시장은 가격 안정을 위해 원유 및 정제 제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은 "어디를 봐도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진)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는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