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입구. /사진=한경DB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입구. /사진=한경DB
대신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높였다. 2분기부터 8단 HBM3E를 납품해 이익률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HBM3E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석환 연구원은 "2분기부터 8단 HBM3E가 실적에 기여하며 D램 부문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어나 낸드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12단 HBM3E 공급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HBM 시장 내의 SK하이닉스 경쟁력은 재차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신 연구원은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5조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4% 늘어난 16조375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이 31%에 달할 것으로 본 셈이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올라 부문별 매출액은 10조5000억원, 5조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134%, 135% 늘어난 수치다.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21조6310억원으로 기존 대비 11.3% 높였다. 매출액 전망치도 63조2020억원에서 67조5440억원으로 6.9% 상향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를 가장 먼저 고객사에 공급했기 때문에 HBM 매출은 내년에도 늘어날 것"이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기 위해 eSSD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내년 cSSD 수요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