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임대철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임대철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코스피 중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30%에 육박(29.9%)해 코로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코스피에서 반도체 시총 비중이 30%를 넘었던 건 2020년 3월 32.5%와 2021년 1월 30.8% 두 번 뿐이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2010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는 236%포인트로 연평균 수익률이 17%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한국 반도체 업종 지수는 미국 인공지능(AI) 사이클에 의존적"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의 과거 중장기적인 성과를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달 실적 시즌 전까지는 종목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눈높이가 오른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6월에도 지속적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거래대금 상위와 고베타(민감도가 높은) 팩터(요인)의 성과가 우상향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 내 팩터에서도 거래대금, 고베타 팩터, 주가 과열 종목군의 성과가 급상승해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후 종목장세의 훼손 여부는 미국 증시 내 해당 팩터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단기 방향성 매매보다는 코어 종목에 붙박이로 붙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