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는 한 시민.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는 한 시민. 사진=뉴스1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7만가구를 넘어섰지만, 미분양 단지가 없는 곳들도 있어 주목된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청약 성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가 제로(0)인 지역은 모두 66곳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만 13개 지역이 미분양 물량이 없었다. 이어 △경기(9개 지역) △경북(9개 지역) △전남(7개 지역) △강원(6개 지역) △전북(6개 지역) △충남(4개 지역) △경남(4개 지역) △인천(3개 지역) △충북(3개 지역) △부산(1개 지역) △대구(1개 지역) 순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선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이, 경기에서는 △오산시 △구리시 △안산, 인천에서는 △동구 △계양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대부분은 군 단위로 공급 자체가 적어 장기간 미분양 물량이 없었다.

통상 미분양 물량이 없다는 것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미분양 제로(0)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신규 공급이 적어 노후주택이 많다.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에 관심이 많단 얘기다.

올해 공급이 적은 지역에서의 청약 경쟁률도 양호하다. 인천 계양구(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서울 서초구(메이플자이), 경기 안산시(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 등에선 치열한 경쟁률 덕에 조기에 아파트가 완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은 공급과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꼭 확인해 봐야 한다"라면서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