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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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반기배당에 나선 LG전자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23분 현재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5.70%) 오른 10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장 초반 한때 6.72% 뛰기도 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 500원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 배당 총액은 9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반기 배당은 LG전자가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ESG위원회에서 △반기 배당 도입 △최소배당금(주당 1000원) 설정 △배당성향 상향(20%→25%) △결산 배당기준일 변경 등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반기 배당금은 지난해 보통주 기준 연간 배당금의 62.5%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주당 800원, 우선주 주당 8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주요 상장사의 연간 배당 대비 반기 배당 비중이 40%를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LG전자 연간 배당이 최소배당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서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재 LG전자 가전 사업의 하나인 에어솔루션 부문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며 "때 이른 폭염에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AI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에 필요한 칠러 및 AI 냉각 시스템 수요 증가로 공조(HVAC)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 에어컨, 칠러 등 고부가 가전제품의 매출 증가로 2분기 LG전자 가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1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9년 2분기(7175억원)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부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