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청정 식품 산업, 韓 사로잡을 가능성 충분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순희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대표부 대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 2년 연속 韓 방문
한국 시장 정착,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 보여
에너지·목재/주택·조선해양·ICT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이 한국 시장 노크할 것으로 기대 예상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 2년 연속 韓 방문
한국 시장 정착,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 보여
에너지·목재/주택·조선해양·ICT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이 한국 시장 노크할 것으로 기대 예상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참가해 국내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감자칩 브랜드 '발스낵'을 비롯해 커피, 스파클링 와인 및 무알코올 음료, 칵테일, 아이스크림 파우더, 천연 꿀, 식물성 오일, 초콜릿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주요 제품들을 선보였다. 몇몇 기업들은 이미 국내 시장 진출을 확정하며 분주한 모양새다.
이처럼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활발하게, 안정적으로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들맨(Middle-man) 역할을 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대표부의 배순희 대표를 만나봤다.
Q1. 먼저 에스토니아 기업청, 그리고 기업청에서 맡는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에스토니아 경제 정보 통신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Communications) 산하 정부 기관으로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에스토니아 기업의 수출 증진, 에스토니아로의 투자(FDI) 확대 및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 대표부는 2022년 1월에 설립됐으며, 에스토니아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대한국 유망 산업 발굴, 파트너 연결, 에스토니아 기업 및 서비스의 시장 적합성 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역 사절단, 국내 전시회 에스토니아 국가관 참여 등의 비즈니스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한한 식음료 기업 이외에도 에너지, 목재 및 모듈러 주택,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 등 여러 분야의 에스토니아 기업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양국 간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2. 올해로 2년 연속으로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했다. 방한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알려달라.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기업진흥청의 한국 내 활동 강화로 양국 간 산업 전반에 걸쳐 교역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에스토니아의 대 한국 수출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에스토니아 기업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023년 10월에는 에스토니아와 HD현대-엘코젠 간에 4500만 유로(약 640억 원)의 큰 투자 계약이 체결되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최대 진(GIN) 생산 업체인 리비코(Liviko)의 크래프터스진(Crafter’s Gin)은 롯데 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으며, 감자칩 제조업체 발스낵(BalSnack International Holding)은 트릿지(TRIDGE Co)를 통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또한, 에스토니아의 맥주, 천연꿀, 빵, 유기농 빌베리 파우더 등 다양한 제품들의 한국 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2년 연속 참가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3.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일견 놀랍다. 그들은 한국 시장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가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의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 결정 과정과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시장 진출을 모색 중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인구가 약 130만 명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인구는 약 5천만 명으로, 에스토니아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소비 시장을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은 고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에스토니아의 혁신적인 식음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U와 한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며, 관세 인하와 같은 제도적 혜택도 제공합니다. 한국의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은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반영하며,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에 대해 지불할 용의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한국 시장의 ' 그린슈머(Greensumer)' 트렌드는 환경 보호와 품질을 중시하는 에스토니아 제품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러한 환경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Q4. 에스토니아 기업청의 시각에서 한국 시장에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기업 또는 식음료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에스토니아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하에 아래의 키워드들이 한국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청정 자원 활용: 에스토니아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순수한 식품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환경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식품 기술: 에스토니아는 혁신적인 기술을 식품 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능성 식품이나 건강식품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한국 시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출 시장 경험: 이미 100개 이상의 국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풍부한 수출 경험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가능하게 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유기농 제품, 천연 재료를 활용한 식품, 그리고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식물 기반의 대체 식품 분야에서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현재 건강과 웰빙에 중점을 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Q5. 2년 연속으로 동일한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은 작년 방한 시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거나, 최소한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 감자 칩 등을 수출하고 있는 '발스낵(BalSnack International Holding)'이 트릿지(TRIDGE Co)를 통해 국내 진출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에스토니아 최대 진(GIN) 생산 업체인 리비코(Liviko)의 크래프터스진(Crafter’s Gin)은 2023년 10월 롯데 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습니다.
Q6. 감자칩 브랜드 '발스낵'은 이미 국내의 소비자에게도 친숙하다. 이외 가까운 시일 내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
올해는 프리미엄 음료 제조기업 '뮬 드링크(MULL° DRINKS)'와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코헤(KOHE) 제조 기업 ’커피 크리스털(Coffee Crystal)’, 아이스크림 파우더 제조기업 '레발라(Revala)'도 국내 진출 예정입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특별 랜딩 페이지 '테이스트 에스토니아(Taste Estonia)'를 운영 중입니다.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거나, 에스토니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식음료 분야 이외에 에스토니아의 어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에너지, 목재/건축, ICT 분야의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수소 연료 전지 및 탄소 포집 분야 등 6개의 에스토니아 에너지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방한하여 한국 신재생에너지협회와 에스토니아 기업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한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50여 회에 걸친 비즈니스 대면(B2B)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4년 2월에는 12개의 에스토니아 건축 및 목재 기업들이 한국의 '2024 코리아빌드' 박람회에 참가하여 현장에서 3건의 주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해당 박람회 참가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에게 한국 내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7개 에스토니아 기업으로 구성된 ICT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한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탐색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기술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에스토니아는 스카이프(Skype), 와이즈(Wise), 볼트(Bolt), 파이프드라이브(Pipedrive), 플레이테크(Playtech) 등과 같은 여러 유니콘 기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산업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들 기업의 성공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가 얼마나 잘 발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이런 혁신적인 기술은 식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2024년 걸푸드(Gulfood)에서 이노베이션 상을 받은 에스토니아의 발트해 연안 최초 및 유일한 귀리 음료/요거트 제조업체 유크(YOOK)는 연간 최대 2천만 리터의 귀리 음료를 단 한 교대(one-shift)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감독부터 라인 작업자까지 단 15명의 직원만을 두고 전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감자칩 브랜드 '발스낵'을 비롯해 커피, 스파클링 와인 및 무알코올 음료, 칵테일, 아이스크림 파우더, 천연 꿀, 식물성 오일, 초콜릿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주요 제품들을 선보였다. 몇몇 기업들은 이미 국내 시장 진출을 확정하며 분주한 모양새다.
이처럼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활발하게, 안정적으로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들맨(Middle-man) 역할을 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대표부의 배순희 대표를 만나봤다.
Q1. 먼저 에스토니아 기업청, 그리고 기업청에서 맡는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에스토니아 경제 정보 통신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Communications) 산하 정부 기관으로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에스토니아 기업의 수출 증진, 에스토니아로의 투자(FDI) 확대 및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 한국 대표부는 2022년 1월에 설립됐으며, 에스토니아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대한국 유망 산업 발굴, 파트너 연결, 에스토니아 기업 및 서비스의 시장 적합성 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역 사절단, 국내 전시회 에스토니아 국가관 참여 등의 비즈니스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한한 식음료 기업 이외에도 에너지, 목재 및 모듈러 주택,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 등 여러 분야의 에스토니아 기업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양국 간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2. 올해로 2년 연속으로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했다. 방한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알려달라.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기업진흥청의 한국 내 활동 강화로 양국 간 산업 전반에 걸쳐 교역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에스토니아의 대 한국 수출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에스토니아 기업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023년 10월에는 에스토니아와 HD현대-엘코젠 간에 4500만 유로(약 640억 원)의 큰 투자 계약이 체결되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최대 진(GIN) 생산 업체인 리비코(Liviko)의 크래프터스진(Crafter’s Gin)은 롯데 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으며, 감자칩 제조업체 발스낵(BalSnack International Holding)은 트릿지(TRIDGE Co)를 통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또한, 에스토니아의 맥주, 천연꿀, 빵, 유기농 빌베리 파우더 등 다양한 제품들의 한국 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2년 연속 참가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3.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일견 놀랍다. 그들은 한국 시장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가
에스토니아의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의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 결정 과정과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시장 진출을 모색 중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인구가 약 130만 명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인구는 약 5천만 명으로, 에스토니아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소비 시장을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은 고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에스토니아의 혁신적인 식음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U와 한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며, 관세 인하와 같은 제도적 혜택도 제공합니다. 한국의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은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반영하며,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에 대해 지불할 용의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한국 시장의 ' 그린슈머(Greensumer)' 트렌드는 환경 보호와 품질을 중시하는 에스토니아 제품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러한 환경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Q4. 에스토니아 기업청의 시각에서 한국 시장에서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기업 또는 식음료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에스토니아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하에 아래의 키워드들이 한국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청정 자원 활용: 에스토니아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순수한 식품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환경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식품 기술: 에스토니아는 혁신적인 기술을 식품 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능성 식품이나 건강식품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한국 시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출 시장 경험: 이미 100개 이상의 국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풍부한 수출 경험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가능하게 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유기농 제품, 천연 재료를 활용한 식품, 그리고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식물 기반의 대체 식품 분야에서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현재 건강과 웰빙에 중점을 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Q5. 2년 연속으로 동일한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은 작년 방한 시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거나, 최소한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 감자 칩 등을 수출하고 있는 '발스낵(BalSnack International Holding)'이 트릿지(TRIDGE Co)를 통해 국내 진출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에스토니아 최대 진(GIN) 생산 업체인 리비코(Liviko)의 크래프터스진(Crafter’s Gin)은 2023년 10월 롯데 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습니다.
Q6. 감자칩 브랜드 '발스낵'은 이미 국내의 소비자에게도 친숙하다. 이외 가까운 시일 내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
올해는 프리미엄 음료 제조기업 '뮬 드링크(MULL° DRINKS)'와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코헤(KOHE) 제조 기업 ’커피 크리스털(Coffee Crystal)’, 아이스크림 파우더 제조기업 '레발라(Revala)'도 국내 진출 예정입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특별 랜딩 페이지 '테이스트 에스토니아(Taste Estonia)'를 운영 중입니다.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거나, 에스토니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에스토니아 식음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식음료 분야 이외에 에스토니아의 어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에너지, 목재/건축, ICT 분야의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수소 연료 전지 및 탄소 포집 분야 등 6개의 에스토니아 에너지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방한하여 한국 신재생에너지협회와 에스토니아 기업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한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50여 회에 걸친 비즈니스 대면(B2B)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4년 2월에는 12개의 에스토니아 건축 및 목재 기업들이 한국의 '2024 코리아빌드' 박람회에 참가하여 현장에서 3건의 주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해당 박람회 참가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에게 한국 내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7개 에스토니아 기업으로 구성된 ICT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한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탐색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기술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에스토니아는 스카이프(Skype), 와이즈(Wise), 볼트(Bolt), 파이프드라이브(Pipedrive), 플레이테크(Playtech) 등과 같은 여러 유니콘 기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산업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들 기업의 성공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가 얼마나 잘 발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이런 혁신적인 기술은 식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2024년 걸푸드(Gulfood)에서 이노베이션 상을 받은 에스토니아의 발트해 연안 최초 및 유일한 귀리 음료/요거트 제조업체 유크(YOOK)는 연간 최대 2천만 리터의 귀리 음료를 단 한 교대(one-shift)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감독부터 라인 작업자까지 단 15명의 직원만을 두고 전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