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첨단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대구시 첨단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2030 경영 비전은 ‘에너지 혁신 리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

가스공사는 청정한 천연가스를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 목적을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선박에 경유 대신 친환경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대형 LNG 추진선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했다.

가스공사는 국내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0년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을 설립했다. 2021년 LNG 추진선박이 육상에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STS) 공급방식과 트럭 대 선박(TTS), 항만 대 선박(PTS) 등 모든 벙커링 공급방식으로 LNG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해운사와 힘을 합쳐 7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호를 건조했다. 화물 하역과 동시에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LNG벙커링 동시작업(SIMOPS)’ 실증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TS 방식으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국내 해양 대기환경 개선과 국내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전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

가스공사는 ‘상생협력을 통한 이해관계자 실질 성과 창출’을 목표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판로개척, 생산성 향상, 자금지원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기존의 지원체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중소기업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통을 확대해 27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이런 노력 등으로 가스공사는 지난해 동반성장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가스공사는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사회에 희망을 전달하고 세상을 밝게 빛내려는 의지를 담아 ‘희망 온(On·溫)’이라는 상생협력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열효율 개선지원과 재난극복 지원 등 에너지 복지 향상과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엔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장애인 고용 사업장 ‘굿윌 스토어’의 건립을 지원해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투명한 지배구조

가스공사는 조직 내 부패발생 가능성을 시스템 차원에서 통제·관리하고 있다. 경영진의 강력한 반부패·청렴 의지를 바탕으로 자체 부패방지경영체계를 확립해 지난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2022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찰·계약제도를 개선했다.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법 기준보다 강화된 이해충돌방지제도를 적용해 준법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구축하여 불공정 하도급 근절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06년 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ESG 리포트도 공개하고 있다. 이런 성과 등으로 가스공사는 2023년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