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지자체와 댐 수질 개선 협력…수력발전소 윤활유, 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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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강원 춘천의 의암호에서 수질개선 사업을 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7067520.1.jpg)
각 부처에 분산돼있던 물관리 권한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물관리 기본법이 2018년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의 물관리 시스템은 한단계 도약했다.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정부의 관리 체계가 일원화됐다. 정부는 국토교통부의 수량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이전했고,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올해는 ‘1차 댐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장기적인 댐 관리 방안를 도출하기 위해 학술적인 노력을 병행한다. 하천호수학회 등 물 환경 분야 학회와 함께 발전용 댐 물 환경 관리 거버넌스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월엔 한국물환경학회 공동학술발표회에서 통합물관리시대 발전용 댐의 물관리를 위한 정책 토론회도 열었다.
이상기후는 폭우나 가뭄 뿐 아니라 녹조와 부유물, 수질오염 등 수질 관련 재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환경처에 따르면 2013~2022년 발생한 댐 부유물은 연평균 5만5000㎥에 달한다. 최근 3년(2020~2022년) 기준으로는 연평균 8만1743㎥에 이른다. 이상기후로 인해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댐 부유물은 주로 댐 상류 유역의 도시와 유원지 등에서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집중 강우 등으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한수원은 안전하고 깨끗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댐 유역 환경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댐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는 부유 쓰레기 처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쓰레기 유입에 대한 상시 대응 체계도 갖췄다. 한수원은 취약지 수질 개선사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염원 저감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수원은 올 들어 노후한 팔당수력발전소 본관 사옥 등 3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보다 64∼79% 줄이고, 온실가스는 연간 약 289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