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투자로 재정 낭비 수반…사천시-경상대 협력 거버넌스 구축 필요"
사천에 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추진에 경상대교수회 '반대' 성명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경남 사천시에 사천시와 창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에 나서자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들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구축 시도는 경상대와 창원대 간 우호적 관계를 깨뜨리고, 고등교육의 미래지향적 협력 생태계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을 대비할 시점에서 동일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한 새 캠퍼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을 교육부와 기재부가 승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복 투자로 인한 국가재정의 분산 및 낭비를 수반하는 소모적 경쟁은 할 수 없다"며 "상호협력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연구개발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할 시대임을 창원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관련 긴밀한 논의와 경상대-사천시의 우주항공 분야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관심과 급격한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는 창원대의 다급한 마음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며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과 성장을 위한다면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가진 경상대에 손을 내밀어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천시와 창원대는 2027년 12월 개교를 목표로 용현면 일원에 5만3천83㎡ 규모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이다.

본 캠퍼스 개교에 앞서 내년 3월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임시 우주항공캠퍼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