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한여름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여름 페스티벌로 탈바꿈한다.
정경화·임동혁 듀오부터 락 콘서트…전주세계소리축제, 여름 페스티벌로 탈바꿈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8일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24년째를 맞는 이 축제는 국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해외 민속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 예술제다.

작년까지 가을 무렵인 9월과 10월에 열렸던 공연을 처음으로 한여름인 8월로 앞당겼다. 올해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78개의 프로그램이 105회에 걸쳐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적 해석을 더한 전통 음악 공연이 준비됐다. 개막공연 풍물 오페라 '잡색 X'로 시작해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바탕',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가 예정됐다. 지난해 호평받았던 '전주의 아침'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 리코더와 국악, 전통 무용을 혼합한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 공연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을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6일 첫 듀오 무대에 오른다.
정경화·임동혁 듀오부터 락 콘서트…전주세계소리축제, 여름 페스티벌로 탈바꿈한다
이 밖에도 폴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출신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들도 만날 수 있다. 음악극 '적로', 호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녹두', 공중 퍼포먼스와 탈춤을 결합한 '니나내나 니나노' 등 공연도 예정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예술성과 축제성을 강조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한여름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대중성 강한 공연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레게·소울·펑크 음악이 뒤섞인 락 콘서트와 트로트 공연 등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무대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이 축제를 찾을 수 있도록 24년 만에 여름 축제로 전환했다"면서 "올해는 소리축제가 종합 페스티벌로 발돋움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의 시·군에서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