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공식 가이드라인' 채택한 대학은 23% 불과
대학 재정난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심 커져
대학 총장 10명 중 8명 이상 "챗GPT 긍정적 영향 미칠 것"
대부분의 대학 총장들은 미래 대학사회에 생성형 인공지능(챗GPT)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9일 열린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31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2%는 생성형 AI가 미래 대학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생성형 AI에 대해 학교의 공식 정책을 적용·채택하고 있는 학교는 22.9%(30개교)로 많지는 않았다.

대학에서는 생성형 AI를 관련된 수업을 개설(44.3%)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챗봇'(41.2%), '연구 및 데이터 분석'(37.4%) 등도 있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 위기를 겪는 대학들의 현실도 드러났다.

총장들은 관심 영역 1위(5순위까지 복수응답 가능)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 사업'(71.8%)을 꼽았으며, '신입생 모집 및 충원'(59.5%)을 2위,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52.7%)을 3위로 꼽았다.

1년 전 조사와 1, 2위 순위는 같았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대한 관심은 전년(35.5%·7위)보다 17.2%포인트나 올라 3위로 올라갔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관심은 전년에는 3위(52.2%)였는데 올해에는 6위(38.2%)로 다소 하락했다.

총장 28.2%는 대학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공 간 장벽을 해소하고 융복합 교육과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응답은 18.3%, '대학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6.0%였다.

대학혁신을 위한 필요 요소로는 ▲ 사회변화에 대응 ▲ 구성원 간 소통·공감대 형성 ▲ 대학 운영의 자율성 강화 ▲ 안정적 재정 지원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