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주에서 지적장애를 앓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충북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가 19일 발달장애 가정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며 폭염 속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발달장애 가정 지원책 마련하라"…삭발 이어 폭염 속 오체투지
이들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청주 충북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한 데 이어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동안 1.4㎞ 구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집회 참가자 20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오체투지에 참여했다.

이들은 삭발식에 앞서 집회를 열고 "잇단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은 개별 가정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적 참사"라며 "정부는 발달장애 가정에 대한 24시간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애 다자녀 가정, 빈곤 가정, 부모가 아픈 가정 등은 훨씬 자주 위기 상황에 내몰린다"며 "지자체는 발달장애 가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하루빨리 세우고 집중 사례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생을 마감한 일가족 추모를 위해 49재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오체투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요구한 정책이 도입될 때까지 보건복지부와 국회 앞에서 무기한 투쟁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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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