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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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질주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1번째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5%) 오른 5,487.0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6포인트(0.15%) 오른 38,834.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03%) 오른 17,862.23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51%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쏟아냈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올해 2번 인하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퍼진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통화정책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인하되기 위한 여건이 만들어지려면 몇 달이나 분기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시점이나 연내 횟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월가 전망치 0.2% 증가에 못미치는 0.1% 증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관련주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과 비슷한 경로로 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최근 주가수익비율(PER)만 비교해도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9년 가장 비싼 5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96이었지만 현재는 83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가장 비싼 50개 주식은 1999년 당시 약 2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17%에 불과하다.

S&P 500에 속한 기업들의 대차대조표도 1999년보다 더 건강하다. 블룸버그는 “현재 기업들은 1999년과 비교해 자본 수익률이 55%, 자산 수익률이 34%, 자기자본 수익률이 8% 더 높은 등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좋다”며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이 부채를 줄였기 때문에 대차대조표도 더 튼튼해졌다”고 분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