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DS "한국, 공중급유기 더 늘려야…전투기 대비 부족"
공군이 보유한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의 제작사인 에어버스DS가 한국이 보유한 전투기 규모에 비해 공중급유기가 부족하다며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DS의 샹탈 욘셔 수석부사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공군 전력을 보장하기 위해 공중급유기를 늘려 피급유기와의 비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중급유기는 상공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하늘 위 주유소'다.

전투기의 체공시간과 작전반경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2018년 공군이 공중급유기를 전력화하기 전 KF-16은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5분간 작전을 할 수 있었는데 공중급유기가 도입되고는 1시간 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현재 공군은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한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를 4대 운용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는 항공기는 F-15K와 KF-16 전투기, E-737 피스아이 공중통제기 등 약 230대다.

즉, 항공기와 공중급유기의 비율은 58대 1 수준이라고 에어버스 측은 설명했다.

이는 미국(9대 1)은 물론 호주(35대 1), 프랑스·캐나다(27대 1), 싱가포르(22대 1)와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향후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도 도입될 것을 고려하면 공중급유기도 그만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게 에어버스의 주장이다.

샹탈 부사장은 "전투기나 공중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중급유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며 "동맹국 지원 등 상황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군은 공중급유기 2차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9년까지 KC-330 2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