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공인회계사 모임인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의 새 수장으로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19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제70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임 투표 결과 최운열 전 의원이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간이다. 재선을 통해 한 번까지 연임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에는 최 전 의원과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최 전 의원은 46.06% 득표율을 올렸다.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은 25.59%,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는 28.35%만큼 표를 얻었다. 투표권이 있는 한공회 회원 2만2304명 중 1만465명(63.06%)이 투표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1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쳤다. 20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정무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6+3년' 구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설계하고 신외감법 입법을 주도했다.

최 전 의원은 신외감법 제도의 유지·정착·개선, 회계기본법 제정 추진, 감사보수 상향 조정, 신규 회계사 선발인원 합리적 조정, 청년·여성 공인회계사 참여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전 의원은 당선 직후 취임사를 통해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왜 신외감법이 당분간 지속돼야 하는지, 신외감법 시행 과정에서 법안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면서 파생된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잘 파악했다”며 “우리 회계 투명성 지수가 10대 경제강국 격에 걸맞는 수준으로 향상될 때까지 신외감법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공인회계사회 선출 부회장에는 문병무 회계사(미래회계법인), 감사에는 박근서 회계사(성현회계법인)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