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취약계층,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 종사자 대상
강원서 올해 온열질환자 14명 발생…폭염 취약 분야 중점 관리
강원도는 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폭염 취약 분야를 중점 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부터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14명이 발생한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18일 오후 고성군 현내면 제진리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30대가 38.7도의 고열과 어지럼증, 구토 등 일사병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질환이다.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며,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에 따라 도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등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등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 작업자와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를 대상으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대상 건강관리 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생활지원사를 통해 정기적 안부 확인 등 돌봄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공사장 등 현장 근로자에게는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무더위 시간(14∼17시) 휴식 유도, 폭염 장기화 시 공사 중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노년층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이통장 및 자율방재단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마을 방송과 가두방송을 통해 폭염 예방요령을 안내한다.

도는 폭염 예방을 위해 무더위쉼터 1천539곳, 그늘막 947개, 쿨링포그 3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특별교부세 8억7천만원을 투입해 폭염저감시설 76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조관묵 자연재난과장은 "올여름 강력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무더위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