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제안…"시화호의 세계적 가치 저해"

경기 화성·안산·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시화호권정책협의회는 19일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서 제10차 회의를 열어 '탄도호 수상 태양광 설치사업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화호권정책協, 탄도호 수상태양광사업 반대 공동건의문 채택
건의안을 제안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탄도호에 수상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주변 경관 훼손 및 수질오염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으며, 이는 생태·문화·관광자원 등 시화호의 세계적 가치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RE100,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천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 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다만, 해당 사업이 시화호와 송산그린시티를 연계한 글로벌 관광 거점 조성을 방해하는 등 시화호의 보전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경기 탄도호를 비롯해 전국 호수 3곳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시행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화호권정책協, 탄도호 수상태양광사업 반대 공동건의문 채택
정 시장의 제안에 대해 협의회에 참석한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도 뜻을 같이하며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건의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시화호권정책협의회는 시화호에 대한 개발과 보전에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기 위한 행정협의회로 2013년 구성됐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5월 개최된 경기도 주관 경기 서부 SOC대개발 구상 관련 시·군 현장 릴레이 간담회에서 도에 탄도호 수상 태양광 발전 추진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