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김천 감독, 인천과 코리아컵 16강전 선발 명단에 9기 신병 5명 포함
이동경 등 신병 대거 선발…"컨디션 50% 정도…경기력 점검"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를 이끄는 정정용 감독이 코리아컵 16강전에 '9기 신병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이동경, 원기종 등 9기 신병 5명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공격진에는 원기종과 김승섭이 나서고, 허리 라인에는 이동경, 오인표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박찬용도 선발로 출격한다.

교체 명단에도 '새 얼굴'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총 18명의 출전 선수 명단 중 무려 11명이 9기 신병으로 꾸려졌다.

이동경 등 신병 대거 선발…"컨디션 50% 정도…경기력 점검"
정정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신병들의 컨디션은 50∼60%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9기 신병 20명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지난 5일 수료식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제 함께 훈련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 감각 점검 차원에서 신병들을 선발로 냈다"고 설명한 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경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동경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2개를 폭발한 뒤 입대했다.

정 감독은 "아무래도 이동경의 이름값이 있다"며 "그래도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경 등 신병 대거 선발…"컨디션 50% 정도…경기력 점검"
골키퍼 장갑을 낀 김동헌은 친정팀 인천을 상대해야 한다.

정 감독은 김동헌을 일부러 선발로 내세운 건 아니라며 웃은 뒤 "(김준홍과 강현무가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이 1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동헌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내년 6월이면 팀으로 돌아온다"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만 좋은 활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농담했다.

정정용 감독이 신병들의 컨디션을 50∼60%로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박하게 주신 것 같다"며 "신병들이 가진 기량이 워낙 출중하다.

개인 능력으로 조직력을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