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부유물에 선박 스크루 감김 주의보…여수서 19척 사고

해경 "항로 준수, 주변 잘 살펴야…부유물 무단투기 금지"

항해 중인 선박의 추진기에 해상 부유물이 감기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북쪽 550ｍ 해상에서 19t급 요트 A(승선원 34명)호의 스크루에 로프가 감겨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잠수부를 동원해 스크루에 감긴 로프를 제거하고 육지까지 무사히 입항시켰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여수시 간여암 남동쪽 9.2㎞ 해상에서 9t급 낚시어선 B(승선원 20명)호 스크루에도 어망이 걸려 항해가 불가능해졌다.

민간 잠수부에 의해 어망이 제거되고 항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어선과 양식장에서 나온 폐그물 등이 해상에 떠다니며 선박 추진기에 감기면서 고장을 일으키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여수에서만 유사한 사고로 19척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항로를 준수하고 주변을 잘 살피며 항해해야 한다"며 "폐그물 등 철거 시 유실 또는 무단투기 되지 않도록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