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의 두 번째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의 두 번째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는 지난 19일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한 제2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연은 지난 3월 의료 현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한 모임이다. 한국 의료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두 번째 세미나에는 강대희·임종윤 대표를 비롯해 이번에 한미연 운영위원으로 합류한 노홍인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 원장,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 조민식 베스트핀글로벌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또 한미연 고문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을 비롯해 운영위원인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같은당 최수진·한지아 의원, 민주당 김윤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임종윤 한미연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4.0의 발전을 위한 의료 개혁을 역설했다. 헬스케어 4.0은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환자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헬스케어(연결 의료)'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미연은 설명했다. 임 공동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부가 주도하는 데이터·AI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의료서비스 혁신에 발맞춰 한미연이 양질의 미래 의료 개혁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팬데믹 당시 대구 의료봉사 경험을 하며 국가적 위기 속에 견고한 공공의료 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이 혁신을 이루고 튼튼히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한미연의 막중한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노연홍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한미연의 정책제안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커넥티드 헬스케어, 환자 참여 및 데이터 과학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성공한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공개(IPO)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강대희 공동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최근 의료계 최대 화두는 개인 맞춤형 진료이며 AI와의 연동은 시대적 흐름이라 볼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데 범국가적 차원의 미래 산업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한미연의 역할이 필수적이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미연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에빅스젠 대표 겸 코리그룹·디엑스브이엑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미연은 정기세미나와 별도로 ‘한미연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운영 중”이라며 “도출된 제안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 실현 계획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연은 오는 8월 3차 세미나를 연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원장과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원장이 ‘지역의료 발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연은 올해 계획한 총 다섯 번의 세미나 중 12월 예정된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일반인까지 참여해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오픈 형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