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8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파주시보건소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유충 방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파주시 "드론 활용해 말라리아모기 유충 방제한다"
드론 방제는 방역 차량 접근이 어려운 거대 습지, 호수 등에 이용되며 안전하고 잔류 기간이 짧은 친화적인 약품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제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판단지 유수지, 율곡 습지 공원, 운정호수공원, 선유리 일원, 선유 3배수 펌프장, 선유 4배수 펌프장 등 대규모 유충이 서식하는 7곳이 대상이다.

보건소는 모기 유충 집중관리 기간인 6월부터 10월까지 드론 1대를 활용해 매주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말라리아 경보는 지난 18일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하루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경기도의 경보는 지난 18일 파주시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파주시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주시에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이한상 파주보건소장은 "유충 1마리 방제로 성충 모기 500여 마리를 구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드론을 활용한 유충서식지 집중 방역 활동은 매개 모기 개체 및 말라리아 환자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