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 소부장 중심 성장…성주∼대구 고속도로도 기대
대구경북 행정통합 범정부 통합지원단 구성…경산서 민생토론회
영일만대교 건설, SMR·청정수소거점…경북 대형프로젝트 가속도(종합)
경북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과 청정수소 생산 등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20일 경산 영남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각 부처는 '동북아 첨단 제조 혁신 허브 경북'을 주제로 이러한 사업과 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3조4천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경주에 3천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8천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영일만대교 건설, SMR·청정수소거점…경북 대형프로젝트 가속도(종합)
◇ 경북 SMR·수소 등 에너지, 반도체 거점으로 키운다
정부가 소형모듈 원전(SMR)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확대 및 신설을 추진하기로 해 경북은 SMR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에는 6기의 원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후보지) 등 연구개발부터 운영까지 원전산업 전주기 역량이 결집해 있다.

울진은 국내 청정수소 생산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은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클러스터 사업기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도 곧 발주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필요성이 인정되면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관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 집적이 예상되면 수소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구미는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실증시설이 들어서는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생산 거점으로 성장을 모색한다.

구미 국가산단은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에 지정됐으며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이 가능한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영일만대교 건설, SMR·청정수소거점…경북 대형프로젝트 가속도(종합)
◇ 영일만 횡단 대교 등 숙원사업 탄력
포항 영일만 대교(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인 영일만 대교 건설사업은 국토부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KDI, 기재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기로 해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현재 영일만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건설 중이며 영일만 대교 건설은 국토부가 수립한 사업계획에 대해 전문기관(KDI)이 현재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길이 18㎞(왕복 4차로) 규모로 사업비 3조3천689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사업 타당성 분석이 진행 중인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국토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경주 구간 국도 확장은 차량 정체 해소 효과 등을 분석한 후 국가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경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민간투자 프로젝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에 선정된 데 이어 경북도는 수소 배관망 구축, 동해안 등 호텔·리조트 건립 등도 이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가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한 자체 펀드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펀드 조성 근거를 마련하기로 해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영일만대교 건설, SMR·청정수소거점…경북 대형프로젝트 가속도(종합)
◇ 대구·경북 행정통합 가속도…범정부지원단 구성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정부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통합지원단'을 구성해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해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2026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항 호미 반도 국가 해양 생태공원 조성과 환동해 호국 역사 문화관 건립, 포항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조성, 경산 스타트업파크 구축 등 현안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북도가 농촌 고령화 극복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문경에 추진한 '농가가 주주로 참여하는 공동영농 모델'인 혁신농업타운이 주목받기도 했다.

농촌 마을을 하나의 농업법인으로 구성해 기술·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에서 잘하는 정책이 바로 민간투자 활성화이고 특히 문화예술, 관광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 자체가 관광자원인 경북 북부지역과 동해안에 호텔, 리조트와 같은 관광시설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며 지역 활성화 펀드와 같은 정책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또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안동대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중앙 권한 대폭 이양을 건의했다.

영일만대교 건설, SMR·청정수소거점…경북 대형프로젝트 가속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