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22∼26일 방중…무역·우크라전 등 논의 관측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2∼2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초청에 응해 두다 대통령이 22∼2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린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폴란드는 신중국(1949년 건국된 중화인민공화국)을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 중 하나로, 최근 양국 관계 발전은 순조롭고 실무적 협력 성과가 풍성하다"며 "올해는 수교 75주년이고 중국은 이를 계기로 폴란드와 함께 일대일로 고품질 건설과 중국-동유럽 협력을 함께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방문 기간 시 주석은 두다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중국-폴란드 관계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계획할 것"이라며 "양국이 관심 갖는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문건 조인식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보·무역 분야에서 유럽연합(EU)과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은 EU의 대(對)중국 견제 전선에 균열을 내기 위해 비교적 관계가 좋은 동유럽 국가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주석은 지난달 5년 만의 유럽 순방에 나서면서 EU와 '3자 정상 회동'이 예정됐던 프랑스 외에 동유럽권 헝가리·세르비아를 직접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폴란드가 서방 진영의 우크라이나 지원 최일선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