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약 1조원 투자…신규 일자리 3천600개·생산유발효과 3조1천억 예상
경남 고성 양촌·용정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해상풍력 기지'
경남도는 20일 해상풍력 특화 생산단지가 들어서는 고성군 양촌·용정지구가 전국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조선·플랜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2026년 말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지구 육상과 해상에 걸친 157만㎡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SK오션플랜트가 인근 동해면 내산·장좌지구에 기존 운영하는 사업장(121만㎡)과 합치면 세계 최대 278만㎡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가 생긴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와 협력기업 31개 사는 기반조성이 끝난 특구에 입주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전반을 생산한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4월 경남도, 고성군과 대규모 투자협약을 했다.

경남도는 SK오션플랜트가 투자를 차질 없이 수행하면 신규 일자리 3천600개, 3조1천346억원 규모 생산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 고성 양촌·용정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해상풍력 기지'
윤석열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추진하는 지방시대 4대 특구 중 하나가 기회발전특구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에 세제 감면,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한다.

2000년대 초 조선 호황기 때 고성군이 민자를 유치해 대규모 조선단지로 키우려던 곳이 양촌·용정지구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후 조선 호황 거품이 꺼지자 민간 사업자 부도와 함께 10년 넘게 사업이 표류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양촌·용정지구를 일반산업단지로 지정한 후 해상풍력발전 전문단지로 키우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1년 양촌·용정지구 사업 부지를 사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