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관두려 했는데…마음 비우니 좋은 성적 나왔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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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레이디스 컵 2024 첫 날
선두그룹에 이름 올린 정세빈
“초심 안 잃고 남은 경기 잘하겠다”
선두그룹에 이름 올린 정세빈
“초심 안 잃고 남은 경기 잘하겠다”
“운이 좋았어요. 한샷 한샷에 연연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해야죠.”
20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1라운드 경기에서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이며 박지영(28)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올라선 정세빈(23)이 주인공이다. 그는 “초반 ‘칩인 버디’를 해서 좋은 흐름을 탔다”며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세빈은 첫 홀부터 기세를 올렸다. 핀까지 30야드 거리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그림같은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후 버디 1개, 보기 1개를 치며 1언더파를 지키던 정세빈은 후반에 버디만 3개 몰아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정세빈은 마음 속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최근까지 이어진 부진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덜어낸 듯 했다.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세빈은 지난해 드림 투어(2부)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골프를 접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올 시즌 정규투어로 복귀했다.
정규투어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 4월부터 참가한 10개 대회 중 절반인 5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기권까지 했다.
일주일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비결에 대해 정세빈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스를 안 내기 위해 한 샷마다 연연하면서 집착했는데 오히려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며 “‘실수를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세빈은 2년 전 같은 대회를 출전 했을 당시 공동 12위를 했다. 남은 3일, 목표는 첫날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세빈은 “코스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편하게 공을 보내야 할 홀은 그렇게 흘려 보내고 공격적으로 해야할 홀은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안송이(34)와 김우정(26) 등도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안송이·김우정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송이는 올해 참가한 12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8번을 했다. 김우정도 지난 3월 한 차례 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린적이 없었다.
포천힐스CC=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1라운드 경기에서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이며 박지영(28)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올라선 정세빈(23)이 주인공이다. 그는 “초반 ‘칩인 버디’를 해서 좋은 흐름을 탔다”며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세빈은 첫 홀부터 기세를 올렸다. 핀까지 30야드 거리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그림같은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후 버디 1개, 보기 1개를 치며 1언더파를 지키던 정세빈은 후반에 버디만 3개 몰아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정세빈은 마음 속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최근까지 이어진 부진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덜어낸 듯 했다.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세빈은 지난해 드림 투어(2부)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골프를 접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올 시즌 정규투어로 복귀했다.
정규투어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 4월부터 참가한 10개 대회 중 절반인 5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기권까지 했다.
일주일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비결에 대해 정세빈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스를 안 내기 위해 한 샷마다 연연하면서 집착했는데 오히려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며 “‘실수를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세빈은 2년 전 같은 대회를 출전 했을 당시 공동 12위를 했다. 남은 3일, 목표는 첫날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세빈은 “코스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편하게 공을 보내야 할 홀은 그렇게 흘려 보내고 공격적으로 해야할 홀은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안송이(34)와 김우정(26) 등도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안송이·김우정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송이는 올해 참가한 12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8번을 했다. 김우정도 지난 3월 한 차례 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린적이 없었다.
포천힐스CC=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