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담뱃갑 경고 그림에 흡연으로 생기는 질환이 더 적나라하게 담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를 개정해 오는 12월 23일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를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고 그림은 2016년 12월부터 담뱃갑에 들어갔으며 2년마다 교체되고 있다.

정부는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폐해를 더 부각하기로 했다. 총 10종의 궐련형 담배 경고 그림 가운데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실제 병변(질병) 사진 2종을 추가하고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등 구체적 질병과 관련이 없는 2종을 뺐다.

경고 문구도 피해를 명사형으로 제시하는 방식에서 문장형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폐암’으로 표기하던 것을 ‘폐암으로 가는 길’로 바꾸는 식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