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의 경영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통합 공시시스템을 내년 8월 내놓는다. 새마을금고의 ‘깜깜이 공시’ 문제를 지적한 본지 보도 이후 행안부가 새마을금고 혁신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본지 6월 13일자 A1, 8면 참조

20일 행안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준하는 ‘새마을금고 통합재무정보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는 8월에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경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각 단위 금고의 실적을 비교하기 위해선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공시를 열어야 해 정보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시스템 출범을 계기로 정보 접근성과 공시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다른 업권 대비 미비한 공시 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다. 각 단위 금고는 앞으로 정기공시 항목에 외부감사보고서를 별도 첨부하고 비업무용 부동산 현황 등도 제출해야 한다.

오유림/조미현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