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토론회서 김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 입장 밝혀
숙명여대 21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교수 선임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84학번인 문 교수는 1988년 프랑스로 유학해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 교수는 2020년 이후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총장 선거에서 1·2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전체 투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 지난 13∼14일 이틀간 2차 투표가 진행됐고, 문 교수는 2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 경쟁한 장윤금 현 총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43.71%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문 교수는 특히 총장 선출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 교수는 지난 5일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총장이 되면 (김 여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