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 경북 등 8개 시도 지정…尹 "지방시대 새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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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사업장에 법인·재산세 5년 전액 감면 등 세제 혜택
尹 "지방정책 패러다임 대전환…지역들 선의 경쟁, 선순환 구조로"
!['기회발전특구' 경북 등 8개 시도 지정…尹 "지방시대 새 도약"(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YH2024062021880001300_P4.jpg)
경북 외에 전남, 전북, 대구, 대전, 경남, 부산, 제주가 포함됐다.
정부는 이들 특구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기업들에 대해 상속세, 법인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을 전향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경북 포항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같이 1차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지방 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올해 2월 지정한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선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기업 상속 공제 대상을 연 매출 5천억원 미만에서 1조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 또는 신설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를 전액 감면하고, 그 이후에도 2년간 50%를 감면한다.
창업·신설 사업장의 사업용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도 5년간 전액 감면하고 이후에도 5년간 50%를 감면한다.
!['기회발전특구' 경북 등 8개 시도 지정…尹 "지방시대 새 도약"(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YH2024062021840001300_P4.jpg)
그러면서 "기회발전특구가 지방 산업 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이 각자 판단하는 비교 우위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운데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어촌이 협력을 강화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어디에 살든 모든 삶의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지역에서 일하며,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 중 이날 회의가 열린 경북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기업 등이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자체 8곳이 앵커기업(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과 함께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는데 투자 규모가 총 40조원에 달한다"며 "모든 분야가 우리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발전특구의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토대로 기업들이 투자하면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길 뿐 아니라 주민들도 빠르게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열심히 뛰는 지역일수록 더 큰 발전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고, 지역이 발전해 경쟁력이 커지면 그 총합이 바로 국가의 발전이고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 경북 등 8개 시도 지정…尹 "지방시대 새 도약"(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KR20240620076151001_03_i_P4.jpg)
윤 대통령은 이번에 1차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으나 보완 요청으로 지정되지 못했거나, 신청하지 않은 지역에는 "향후 더 좋은 투자 모델로 도전해 특구의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받아 지역 발전 동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이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획기적 도약을 이끈 산업화의 성지"라며 "포항에서 일으킨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기적이 우리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어 한강의 기적까지 이뤄낼 수 있었고, 포항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전벽해 혁신을 일으킨 바탕에 불굴의 도전을 이끈 위대한 리더십이 있었다"며 포스코 창립자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1968년 포항제철 건설 당시 '성공하지 못하면 바다에 빠져 죽자'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저출생과 인구절벽,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려면 바꿀 수 있는 이런 불굴의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절박함으로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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