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현 5.25% 기준금리 동결
영란은행(BOE)은 2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 날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7대 2로 현재의 5.25% 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를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은 지난 달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낙관적"이라고 말한 것과는 달라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초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나 영란은행은 따르지 않기로 했다.

목요일 금융시장에서는 BoE의 금리 인하가 9월이나 11월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주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8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에 약 20% 뒤진 상태에서는 영란은행의 인하 조치가 리시 수낙 총리에게 도움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지적했다.

수낙총리는 2022년 10월 취임한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의 인플레이션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노동당은 보수당의 전 지도자 리즈 트루스의 경제정책 부실로 남은 높은 모기지 금리를 비난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