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2천505안타 신기록'…승리팀은 알칸타라 호투한 두산
손아섭(NC 다이노스)이 2천505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승리는 라울 알칸타라가 역투한 두산 베어스가 챙겼다.

두산은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함성이 터진 순간은 6회초 손아섭의 타석이었다.

손아섭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이 18시즌, 2천44경기, 8천834타석 만에 친 2천505번째 안타다.

전날(19일)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2천504개)과 타이를 이룬 손아섭은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KBO리그 통산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 위원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018년 6월 23일 2천319번째 안타를 치며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통산 안타 1위로 도약했다.

박 위원은 2020시즌이 끝나고서 은퇴했다.

손아섭이 2천505안타를 치면서, 박용택 위원이 6년 동안 지켜왔던 통산 안타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두산 팬들도 손아섭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NC 손아섭 '2천505안타 신기록'…승리팀은 알칸타라 호투한 두산
경기 뒤 두산 팬들은 더 크게 웃었다.

이날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1일 만에 승리(2승 2패)를 챙겼다.

알칸타라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건,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60일 만이다.

두산 타선은 3회말 김기연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급격하게 흔들린 NC 선발 신민혁은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헨리 라모스는 1사 만루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몸쪽 컷 패스트볼을 잘 골라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재환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 얻은 귀한 2점을 알칸타라와 두산 불펜진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이 잘 지켰다.

두산 마무리로 승격한 신인 김택연은 최근 11경기 연속 9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6번째 세이브(2승)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