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측이 몬테네그로의 미국 인도 결정에 맞서 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포베다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보얀 보조비치 장관이 권 씨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발표가 나오자 권 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이들은 같은 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의뢰인과 변호인단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결정문이 공식적으로 전달되기 전에는 신병 인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무부에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보조비치 장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권 씨 측은 보조비치 장관의 결정문이 송달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집행을 지연시켜 시간을 번 뒤 결정을 뒤집으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권 씨 측에 결정문이 전달되자 두 변호사는 새로운 논점을 제시하며 추가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같은 날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보조비치 장관의 결정문이 전달된 시점을 문제 삼았다.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금요일에, 그것도 관공서 업무 시간이 종료된 이후에 결정문이 전달된 것은 방어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절차적 방해"라고 비판했다.변호인들은 "의뢰인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됐다"고 재차 주장하며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각각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과 임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권 씨 측의 필사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산타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했을 수 있다.투자자들은 이번 주(12월 30일~1월 2일)에 '산타 랠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투자자의 주식 투매가 나타났지만, 주간으로 보면 S&P 500지수는 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 상승했기 때문이다.특히 월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미국 기업이 실적을 개선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볼 섹터로 은행과 에너지, 암호화폐 등이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3일(현지시간)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만큼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1월 20일에 있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지원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크라켄은 이미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취임식에서 최소 25개의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다음 주에 나올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수혜 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3분기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차량 등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에서 모델Y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다음 주에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2월 31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1월 2일), 12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흘 전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러시아 방공망이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추락 지점이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고, 여객기 기체에 많은 구멍이 뚫린 점 등으로 미뤄 새 떼가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주요 외신이 아제르바이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오인 격추설을 제기하자 러시아 측은 섣부른 추측을 삼가야 한다며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