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세메스' 기술개발센터가 입주할 예정인 기흥 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다음 달 승인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용인시, 기흥미래산단 내달 승인 예정…세메스 연구시설 입주
이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조성계획이 지난 4월과 5월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 및 소위원회 심의를 각각 조건부로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이달 중으로 관련 부서 협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7월에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할 방침이다.

세메스는 기흥 미래도시첨단산단에 2026년까지 약 2천556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센터를 20층 규모로 건축하고, 인근 기흥호수공원 일대에 시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공기여를 할 방침이다.

앞서 세메스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조성으로 약 4천200명 상당의 고용 창출 효과와 1조 6천500억원 내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메스는 국내 최대 종합반도체 장비업체로, 2023년 말 기준 2조 5천155억원 매출에 6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상일 시장은 "세메스의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계획 심의가 잘 진행되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용인 입주를 희망하는 좋은 기업들이 입주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가 잘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 지곡산단에 R&D 센터를 운영 중인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올해 하반기 한국 본사를 성남 판교에서 지곡 산단으로 옮길 예정이며,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용인 원삼일반산단 내에 R&D 센터를 신축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