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준공돼 위용을 드러낸 영주호의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지난해 9월 준공돼 위용을 드러낸 영주호의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등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전통문화 등 K 관광의 킬러콘텐츠 도시 경북 영주시가 KTX 이음 개통과 새로운 랜드마크 영주댐 건설로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영주를 관통하는 KTX-이음이 기존 청량리역에서 서울역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1시간대 교통망이 구축된 데다 올 연말 부산 개통까지 예고된 때문이다. 조선시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새로운 킬러콘텐츠 ‘선비세상’에 이어 새로 준공된 영주댐은 영주호를 중심으로 휴양과 스포츠· 레저까지 영주관광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문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화엄의 종찰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무섬마을은 영주 관광의 필수코스다. 그동안 소수서원 인근의 소수박물관, 선비촌, 무섬마을 등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 발전시켜온 영주시는 2022년에는 한옥·한복·한식·한지·한글·한 음악 등 6가지 K-문화를 기반으로 선비 정신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한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을 개장했다. 면적이 96만974㎡에 달한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와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부상했다.
조선시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영주관광의 새로운 킬러콘텐츠 선비세상.  /영주시 제공
조선시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영주관광의 새로운 킬러콘텐츠 선비세상. /영주시 제공
‘선비세상’은 조선시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한민국 선비문화의 대표 복합문화체험 공간이다. 1700억원을 투입한 이곳은 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며 선비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공간이다.

◆영주의 뉴 랜드마크 ‘영주댐’

지난해 9월 준공된 영주댐은 영주 체험형 관광의 역사를 바꿀 전망이다.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저수 용량 1억 3800만㎥, 총저수용량 1억 8110만㎥ 규모로, 문화와 관광, 휴양, 스포츠, 레저를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담은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3개소, 66세대), 용마루공원과 전망대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주호가 관광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용두호 출렁다리, 평은역사,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는 앞으로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파크를 조성하고, 민자를 유치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수변 생태 자원화 단지와 수상 레포츠 시설, 스포츠 콤플렉스, 어드벤쳐 공간 등 체험형 관광시설도 확충된다.

영주댐 복합휴양 단지는 10곳을 선정하는 정부의 소규모 관광단지에도 지정됐다. 영주시는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소백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백산 케이블카와 숙박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해·동해안까지 2시간대 교통망

과거 영주는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3개 선로가 4방향에서 모여드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다. 2021년 KTX-이음이 개통되면서 인프라도 크게 개선됐다. 중앙선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동서 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서해안과 동해안까지 2시간대 교통망이 구축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한국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에 이르기까지 영주가 K-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영주댐, 소백산 관광개발 등을 통해 1000만 영주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영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