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번호 어디에서 털렸지?" 급증한 스팸 문자, 방통위 긴급 점검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불법 스팸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선다.

20일 방통위는 이같이 밝히며 "불법 스팸 문자 발송률이 높은 문자 중계사와 문자 재판매사의 법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KISA에 따르면 이번 달 스팸 신고는 전월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특히 주식투자, 도박, 스미싱 문자가 증가했는데, 발송경로는 주로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위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불법 스팸 발송이 확인된 자 및 이를 방조하거나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문자 중계사·문자 재판매사 등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하거나 경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자 발송 시스템 해킹, 발신 번호의 거짓 표시, 개인정보 침해 등 추가 피해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더불어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 문자를 받으면 열람에 주의하며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거나 전화 연결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불법·악성 스팸 의심 문자는 휴대전화 간편 신고 기능 또는 간편 신고 앱으로 신고한 후, 피해가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8 또는 112로 상담·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량문자 발송 사업자에 대해서는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 변경, 문자 발송 시스템 이용 고객 대상 비밀번호 변경 조치 알림, 해킹 피해 의심 시 예방조치 확인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