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수출 308억달러…기아 광명2공장 전기차 생산전환 마무리 단계
5월 車수출 65억달러로 역대 최고…친환경차·북미수출 호조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북미·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5월 실적 중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24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4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도 308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 호조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과 미국 등 북미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월 친환경차 수출은 21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3천만달러로 48.2%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3개월째 20억달러를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 작년보다 36.3% 증가한 39억6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호주에서 나타난 현대 싼타페,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오세아니아 수출은 3억4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7%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이 6억5천만달러로 43.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4억7천만달러·18.3%↓), 중동(4억2천만달러·15.4%↓), 기타 유럽(4억달러·12.1%↓), 중남미(2억2천만달러·6.1%↓)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5월 자동차 생산은 37만3천대로, 작년보다 2.4% 줄었다.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7.1% 감소한 14만1천대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보다 19.1% 증가한 3만8천대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기아 오토랜드 광명 이보(EVO) 플랜트(옛 광명2공장)에서 조만간 전기차 EV3 등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자동차 생산량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