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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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PC·콘솔·모바일 할 것 없이 신작을 쏟아낸다. 콘솔부터 루트슈터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신작이 여름 방학을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 릴레이 첫 주자로 100개국 콘솔 시장 도전작 '배틀크러쉬'의 얼리엑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을 오는 26일 출시한다.

배틀크러쉬는 엔씨의 신작 릴레이 첫 주자로 업계 관심이 쏠린다. 배틀크러쉬는 '콘솔 첫 도전', '장르 다양화', '글로벌 이용자층 확대' 등 엔씨의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게임은 최대 30인이 한 공간에서 싸우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닌텐도 스위치, PC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올 여름 출시를 앞둔 신작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카카오게임즈의 '스톰게이트,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모험의 탑',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넥슨 '퍼스트디센던트'/사진=각 사 제공',
올 여름 출시를 앞둔 신작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카카오게임즈의 '스톰게이트,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모험의 탑',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넥슨 '퍼스트디센던트'/사진=각 사 제공',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를 다음 달 2일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루트슈터는 아이템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수행게임(RPG)에 총기 기반 슈팅게임의 재미가 합쳐진 장르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선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했다.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해 베타 테스트 당시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7만7000여 명, 최고순위 8위를 달성해 넥슨은 해외 시장에서도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베타테스트 누적 참여자 수 약 200만명 중 북미 이용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2, 블리자드 등 유명 실시간전략(RTS) 개발진으로 구성된 미국 게임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손잡고 올여름 과거 많은 인기를 얻은 RTS 장르의 명맥을 다시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스톰게이트'의 얼리액세스와 스팀 무료 서비스를 7월과 8월 순차적으로 계획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7월 31일 사전 팩 구매자 및 스팀 얼리 엑세스 팩 구매자들은 대상으로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8월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여름방학 기간 게임 이용자들의 PC방 이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스타크래프트 등 RTS 장르의 PC방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출시되는 스톰게이트도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브시스터즈도 인기 IP 기반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모험의 탑'을 오는 26일 정식 출시한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 쿠키들의 고유 전투 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고 밀도 높고 활발한 액션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앞서 2013년 쿠키런(클래식) 출시 이후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쿠키런:킹덤, 쿠키런:마녀의 성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쿠키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8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지난 7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일주일을 앞두고 사전등록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는 불황이 장기화 된 가운데 여름방학과 긴 휴가 시즌이 있어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어떤 신작이 주도권을 쥘 지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신작 출시와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 이벤트, 시즈널 아이템 출시 등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대다수 게임사가 오랜 기간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거나 최근 막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각 게임사는 신작 흥행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