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미술관, 난해한 '개념미술'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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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기획전 '미적감각'
김용식 김홍주 등 12명 작품 100여점 전시
김용식 김홍주 등 12명 작품 100여점 전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미술관 전경. /서울대미술관 홈페이지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11064.1.jpg)
미술관이 대학 초입 '목 좋은 곳'에 들어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문화 시민과 미술계, 그리고 미래를 책임질 미술학도를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2006년 '현대미술로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동시대 미술에 대해 반성과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이곳에서 꾸준히 열려온 이유다.
!['미적감각(美的感覺)' 전시 전경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47.1.jpg)
전시를 기획한 조나현 학예연구사는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 앞에서 감정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언제인가. 어쩌면 우리는 작품의 해석에 몰두한 나머지, 작품의 아름다움에서 오는 감각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영원과 한계 1603', 2016, 캔버스에 아크릴릭.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33.1.jpg)
이들의 작업은 우리 주변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김용식 작가의 '영원과 한계' 연작이 가장 먼저 관객을 반긴다. 산딸기와 라일락 등 화초를 3m 너비의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그렸다. 주변의 이끼와 거미줄마저도 작품의 일부다. 가느다란 선을 수백번 쌓아 올리며 완성되는 김홍주의 꽃 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김홍주, '무제', 1996, 캔버스에 아크릴릭, 1843x1843(4)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37.1.jpg)
![박근주, 'MIX', 2021, 피그먼트 프린트, 76x76cm.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34.1.jpg)
![이페로, '붉은 여왕',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파스텔, 유채, 라인테이프, 1935x260cm.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31.1.jpg)
심상용 서울대미술관장은 "감각은 그동안 야만적이고, 때론 불필요한 것으로까지 여겨졌다"며 "개념미술이 주도하는 현대미술에서 아름다움의 본질을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하 3층~지상 3층의 널찍한 미술관 공간은 감각을 활짝 열기 충분한 규모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미적감각(美的感覺)' 전시 전경 /서울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9615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