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서울” 외치는 과천, 분양가는 오히려 저렴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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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경기 집값 주도하는 과천
‘분상제’ 적용 분양단지 관심
고양·검단에도 ‘분상제’ 분양
분양시장에서도 과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마지막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다른 수도권 아파트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무주택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다만, 경기도 내에선 지역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과천은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8% 상승했는데, 성남 분당구(0.3%)와 안양 동안구(0.21%), 평촌·광명(0.11%)보다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과천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이 4968만원으로, 1년 전(4540만원)과 비교해 9.4%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주공4단지의 경우엔 1년 새 매매가격이 35% 늘어난 3.3㎡당 554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높은 가격 상승세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의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가 동탄 등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7억 68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3.3㎡당 환산 때 최저 약 3025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실거래가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고 평가받는다. 과천시 입주 15년 차 이내 단지 중 전용면적 59㎡ 타입은 주로 14억원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59㎡는 지난 3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과 ‘정부과천청사’의 중심에 있어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정돼 있고, 위례~과천선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 교통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갈현초와 문원초, 문원중, 과천중앙고 등이 있다.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도 인근에 있다. 셔틀버스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평촌 학원가 등에도 접근이 편리하다. 일대에는 ‘넷마블’, ‘광동제약’ 등 첨단 IT와 제약 바이오 기업 입주(예정)로 직주근접 혜택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수도권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3만7000원으로, 지난해 4월(2205만7200원) 대비 18% 올랐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사이 분양가가 1억30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를 최대한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서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성남 ‘엘리프 남 위례역 에듀포레’는 143가구 일반공급에서 625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된 게 인기의 이유였다.
과천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등이 마지막 남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분류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향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높아진 공사비가 반영된 단지가 분양하면 평균 분양가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청약에 성공할 기회”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경기 집값 주도하는 과천
‘분상제’ 적용 분양단지 관심
고양·검단에도 ‘분상제’ 분양
“사실상 서울이라고 할 수 있죠. 경기도 내 다른 상권보다 서울이 가깝고, 실제 출퇴근도 모두 서울로 합니다. 오히려 최근 분양한 수원 고가 단지보다 저렴하다 보니 최근 집값 상승세가 무섭네요.”(과천 A공인 대표)최근 수도권 집값이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며 조금이라도 저렴한 수도권 매물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일찌감치 2021년 전고점을 거의 회복한 서울과 달리 경기도에선 아직 상승이 더딘 지역이 있다. 실수요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같은 수도권 내에서 상승·하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 와중에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한 경기 과천시는 경기도 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과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마지막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다른 수도권 아파트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무주택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경기도 집값 상위 절반 이상 ‘과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6월 첫 주(0.03%)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경기도 내에선 지역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과천은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8% 상승했는데, 성남 분당구(0.3%)와 안양 동안구(0.21%), 평촌·광명(0.11%)보다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과천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이 4968만원으로, 1년 전(4540만원)과 비교해 9.4%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주공4단지의 경우엔 1년 새 매매가격이 35% 늘어난 3.3㎡당 554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높은 가격 상승세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의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가 동탄 등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분양 예정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가 공급을 시작한다. 대방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조성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8개 동, 740가구(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다음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됐다.‘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7억 68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3.3㎡당 환산 때 최저 약 3025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실거래가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고 평가받는다. 과천시 입주 15년 차 이내 단지 중 전용면적 59㎡ 타입은 주로 14억원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59㎡는 지난 3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과 ‘정부과천청사’의 중심에 있어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정돼 있고, 위례~과천선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 교통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갈현초와 문원초, 문원중, 과천중앙고 등이 있다.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도 인근에 있다. 셔틀버스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평촌 학원가 등에도 접근이 편리하다. 일대에는 ‘넷마블’, ‘광동제약’ 등 첨단 IT와 제약 바이오 기업 입주(예정)로 직주근접 혜택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분상제’ 덕에 오히려 저렴한 분양가
단지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인 데다가 공사비 급등으로 신규 분양 단지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까지 상승했는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주춤했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수도권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3만7000원으로, 지난해 4월(2205만7200원) 대비 18% 올랐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사이 분양가가 1억30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를 최대한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서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성남 ‘엘리프 남 위례역 에듀포레’는 143가구 일반공급에서 625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된 게 인기의 이유였다.
과천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등이 마지막 남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분류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향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높아진 공사비가 반영된 단지가 분양하면 평균 분양가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청약에 성공할 기회”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