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 기자회견 "녹조대응센터는 녹조 관리하겠다는 의도"
"낙동강 녹조, 보 수문 열어 해결…전담기관 설립 백지화해야"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가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녹조대응센터(국가 녹조 전담기관) 건립 대신, 보 수문을 먼저 열어 낙동강 녹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낙동강 녹조는 흘러야 할 물이 흐르지 않아 생긴다"며 "보 수문 개방 등 자연성을 회복해야 녹조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낙동강 녹조 대응책으로 추진하는 국가녹조대응센터 건립 백지화를 요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국가녹조대응센터 설립은 녹조 발생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녹조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영남권 주민 상수도원인 낙동강 녹조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동안 정부, 국회에 녹조 전담기관 설립을 지속해 요청했다.

녹조 전담기관은 환경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진 녹조 관련 기능을 통합 조정하고, 조사·연구, 기술개발,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맡는다.

지난해 녹조 전담기관 설립 근거를 담은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경남도는 22대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관련 법을 다시 발의하고, 국회 의결을 거쳐 녹조 발생이 잦은 창녕군 남지읍 일원에 전액 국비 사업으로 2027년까지 조류 분석·배양시설, 연구동 등을 갖춘 전담기관이 설치되길 바란다.

"낙동강 녹조, 보 수문 열어 해결…전담기관 설립 백지화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