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페라리 첫 전기차 내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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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가격 7억 5000만원
새 공장 준공 뒤 양산 준비 예정
새 공장 준공 뒤 양산 준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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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라리가 첫 전기차 모델의 제조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페라리는 오는 21일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에서 신규 공장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이 공장은 3~4개월 이내에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두 번째 전기차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아무리 성공적이더라도 한 모델을 일정량만 생산한다. 이탈리아 은행 메디오방카의 안드레아 발로니 애널리스트는 "페라리의 전기차는 틈새 모델이 되면서 연간 매출의 10%를 약간 넘게 차지할 것"이라며 "핵심 고객은 여전히 가솔린 모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 엔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슈퍼카 기업들도 불가피하게 전동화를 추진중이다. 페라리는 2019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SF90 스트라달레를 시작으로 2020년 컨버터블 버전 SF90 스파이더, 296GTB 등의 모델이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12기통 6500cc 대배기량 엔진 대신 V6·V8 3000·4000cc 엔진을 채택했다. 대신 122~162㎾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결합해 830~1000마력의 출력을 내는 슈퍼카다. 2.5초면 시속 100㎞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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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