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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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1일 HMM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3분기 이후 운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했다.

HMM은 2분기 매출 2조9546억우너, 영업이익 789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1년 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7%와 394.3%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치(6220억원)나 컨센서스(5530억원)를 대폭 웃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깜짝 실적은 2분기 미주와 유럽 항로의 스팟 운임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운임 상승은 물동량 증가와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에 따른 선복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HMM 주식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영구채의 전환권 행사 가능성을 감안해도 HMM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HMM의 잔여 영구채의 전환권 행사로 늘어날 수 있는 발행주식수는 약 10억2500만주다. 이를 감안한 올해 주당장부가치(BPS)는 2만7492원으로, 주당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0.94배다.

양 연구원은 “영구채 전환을 모두 감안해도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선대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HMM이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