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올해 분양 키워드로 ‘RPG’를 제시했다. 강(River), 공원(Park), 골프장(Golf)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차별화된 자연 조망과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다.
2월 공급에 나선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단지 ‘메이플자이’는 81가구 일반공급에 3만5828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경쟁률이 442대 1에 달했고, 모두 계약을 마쳤다. 앞서 1월에 공급한 광진구 ‘포제스한강’은 전용면적 84㎡의 경우 30~40억원 수준이었지만 완판됐다. 150~160억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44㎡ 2가구 역시 계약을 마쳤다.
성남 분당구에 들어서며 성지공원 조망을 확보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경쟁률이 45대 1을 기록했고, 올림픽공원 조망을 내세운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은 총 58가구에 불과한 나홀로 아파트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10대 1에 달했다.
주택시장에서는 골프장도 숨은 강자로 꼽힌다. 골프장은 긴 페어웨이를 넓은 평지에 조성하는 만큼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프리미엄도 두텁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 화성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전용면적 84㎡ 평균시세는 11억9000만원으로 단지가 속한 청계동 평균(9.3억)보다 높다.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22BL)’ 전용면적 84㎡ 시세는 8억3500만원으로 송도동 평균(8억2000만원)을 웃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바다, 강, 공원, 골프장은 향후 고밀 개발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금 시대에 녹지를 없애거나 하천을 복개한다는 건 넌센스”라며 “녹지 확보를 위해 도시를 입체화해야 하는 지경이니, 녹지 조망 입지는 앞으로 더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는 3700여 가구 규모 은화삼지구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은화삼지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CC가 위치해 일부 세대에서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경안천 수변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도체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고 브랜드 대단지에 쾌적한 인프라까지 갖춰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도권에서 이정도 규모의 대어급 아파트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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