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족 우선입장 80여일…서울시설공단 "단순 경기장 아닌 가족공간"
고척돔에 어린이와 함께…'동반가족 패스트트랙' 1천명 돌파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어린 자녀와 함께 이용하기 편한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는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가족 친화 공간으로 바꿔 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고척돔에 올해 도입한 '어린이 동반가족 우선입장제(어린이 패스트트랙)'를 이용한 시민이 1천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공공시설과 문화·스포츠 행사 등에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전용 입구로 빠르게 입장하는 제도다.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이다.

고척돔에서는 올해 3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80여일(홈경기 36경기) 만에 약 1천명이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개막전에 앞서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어린이 패스트트랙 협업을 추진했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함께 고척돔을 찾으면 야구장 내 2곳의 전용 게이트를 통해 즉시 입장이 가능해졌다.

또 고척돔 내의 유아 동반 가족석도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공단은 전했다.

경기장 내 총 21석이 마련된 유아 동반 가족석은 올해 들어 90% 이상 예매율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프로야구 시즌이 종료된 후 가족석과 가족 테이블석을 각각 4석, 8석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름철을 맞아 고척스카이돔 내 고척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2024 생존 수영교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공단은 덧붙였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고척돔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로 뜻깊은 관람 경험을 갖길 바란다"며 "어린이와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동행 사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