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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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미 가상자산 채굴업체 클린스파크와 라이엇플랫폼스의 경영진을 초청해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매트 슐츠 클린스파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며, 백악관에 들어가면 채굴업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 유세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가상자산과의 전쟁’을 끝내겠다”며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의 미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8일 위스콘신주 라신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도 “내 목표는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의 미래가 펼쳐지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체 토큰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폭스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측근들과 함께 최소 2개월 전부터 자체 토큰 출시를 계획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1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 시 솔라나와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9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50%)에게 2%포인트 뒤처지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27일 CNN 주최 첫 TV 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토론 이후 지지율 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